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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이 사랑한 여자 다이애나의 36년 인생
1981년 영국의 부유한 귀족집안 출신인 20살의 다이애나는 33살의 찰스왕세자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17세기 이후로 왕세자와 결혼한 최초의 영국 여성이었으며, 보통의 직업을 가진 왕세자비였습니다. 결혼 후 매스컴은 그녀를 집중하기 시작했고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다이애나의 매력적인 외모와 뛰어난 패션감각등 그녀의 모든 것이 이슈가 됩니다. 차갑고 오만한 영국 왕실이미지와 다르게 봉사와 자선활동을 열심히 했던 따뜻함에 그녀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인기를 독차지하는 다이애나를 영국왕실은 물론 찰스왕세자도 탐탁지 않아 했다고 합니다. 결혼 후 두 아들을 낳았지만 그녀의 결혼생활은 불행했습니다. 찰스 왕세자에게 내연녀 카밀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찰스 왕세자는 결혼 전부터 카밀라와 만나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남편의 무관심과 갈등, 왕실의 억압, 매스컴의 지나친 관심으로 그녀는 거식증과 우울증 등 고통 속에 살았습니다. 1992년 다이애나는 별거에 들어갔고 1996년에 정식으로 이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1997년 8월 31일 애인이었던 이집트 출신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파리의 터널에서 파파라치를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죽게 됩니다. 그녀의 나이는 고작 36살이었습니다. 사고당시 파파라치는 그녀를 구하지 않고 사진 찍기 바빴다고 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사진에 찍혀야 했던 비극적인 인생이었던 것입니다.
왕실을 나오기 직전의 다이애나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재키와 네루다와 같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연출했던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스펜서 역은 트와일 라잇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맡았습니다. 그녀의 캐스팅 당시 논란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완벽한 연기로 논란을 잠재우고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도에도 오르게 됩니다.
영화는 1991년 영국왕실의 크리스마스 연휴 3일간의 이야기입니다. 그 3일동안 다이애나의 내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991년 크리스마스는 1992년 다이애나가 찰스왕세와 별거를 시작하기 직전인 시점입니다. 영화의 제목 스펜서는 다이애나의 실제 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이애나가 영국왕실을 나오기 직전 그녀의 삶이 얼마나 업압 속에 있었는지를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찰스 왕세자와의 갈등과 왕실이 주는 억압, 강요 때문에 거식증과 공황장애 등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다이애나의 상황과 심리를 색깔과 소품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합니다. 입는 옷의 색깔과 차 번호판에도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인생작품
영화자체는 지나치게 잔잔하고 이해가 쉬운영화는 아닙니다. 다이애나의 삶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이해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뛰어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크리스틴의 인생작품이라 할수있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합니다. 그녀는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다이애나의 심리를 너무나 잘표현했습니다. 작은 행동과 발성까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다이애나를 분석을 완벽하게 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틴은 리얼리티를 위해 6개월간 발음교정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합니다. 실제 다이애나를 경호를 했던 경호원은 영화를 보고 지금까지 나온 다이애나 관련 영화중 다이애나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배우를 크리스틴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크리스틴의 실제 삶도 다이애나와 닮아있습니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지만 늘 파파라치들이 따라다니는 삶. 그래서 크리스틴 사생활은 반항적인 이미지가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파파라치 사진 속 그녀의 모습이 더 이해가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다이애나의 숨 막히는 상황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조차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너무나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에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영화 마지막 두아들을 데리고 간 패스트푸드 드라이브스루 주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스펜서라고 얘기하는 장면은 그녀가 억압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에서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자유의 삶이 너무 짧게 끝나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