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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 비포 유 포스터
영화 미 비포 유 포스터

 

조조 모예스의 원작소설

조조 모예스의  베스트셀러 미 비포 유(2012)가 원작인 영국의 영화입니다.  원작소설은 뒤 이어 애프터 유(2016), 스틸 미(2019)가 시리즈로 나왔다고 합니다. 영화 속 주제인  인간의 존엄사에 대한 논쟁을 일으킨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윌이 존엄사를 위해 가는 스위스는 외국인의 존엄사가 가능한 나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제목 미 비포 유는 '당신을 만나기 전의 나'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원작자인 조조 모예스가 직접 각본을 맡았고 테아 샤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알려진 에밀리아 클라크와  에놀라 홈즈의 샘 클라플린이 주인공 루이자와 윌을 연기합니다.  원작소설의 팬들이 주인공의 싱크로율을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죽음을 선택한 남자에게 선물한 6개월간의 행복

윌(샘 클라플린)은 빗속에서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전신마비 환자가 됩니다.  사고 전 활동적이고 긍정적이었던 윌은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는 삶에 의욕을 잃고 적대적이고 비관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됩니다.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몇년간 다녔던 카페가 폐업하면서 실업자가 됩니다.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던 루이자는 여기저기 일자리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다 6개월 일하고 큰돈을 받을 수 있는 윌의 간병인으로 취업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옷차림과 수다스러운 루이자에게 윌은 적대적이고 까칠하게 대합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루이자는 꿋꿋이 윌을 보살핍니다.  어느 날 루이자는 아픈 윌을 밤새 간호하게 되고 윌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루이자는 윌이 6개월 뒤 스위스에서 존엄사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윌이 삶을 이어가길 바라는 루이자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걸 느끼게 해 주면 윌의 생각이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윌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고급레스토랑, 경마장에도 가고 클래식공연도 함께 보러 갑니다.  또 윌의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에 함께 가서 윌의 휠체어 위에 앉아 춤을 추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둘은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각게 됩니다.  함께 떠난 휴양지 여행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루이자는 윌의 생각이 바뀔 거라고 확신하지만, 윌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사랑하지만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윌의 말에 루이자는 상처를 받고 떠나게 됩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루이자는 결국 윌의 마지막을 함께하기로 하고 스위스로 갑니다.  윌의 옆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보내주게 됩니다.  루이자가 꿈을 펼치길 바랐던 윌은 진심 어린 편지와 유산을 남기고 떠나게 됩니다. 

 

행복을 선물한 루이자와 꿈을 펼치게한 윌

루이자의 사랑스러움에 미소짓게 되고 안타까운 윌의 결정에 가슴 아파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인생은 한번뿐이며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라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삶의 결과가 불의의 사고 라면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찬반 논쟁이 많은 존엄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존엄사를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고통스럽게 생명을 연명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도 그 사람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70% 이상이 존엄사 합법화를 찬성한다는 통계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 속 윌의 결정이 너무나 이해가 됐습니다. 루이자를 사랑하지만 윌은 루이자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자괴감에 점점 불행해졌을 테니까요.  사고 전 윌의 삶이 완벽했고, 그 삶을 사랑했기에 더욱 그런 결정을 했을 것입니다.  현재 건강하게 살고 있는 내 삶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지금의 삶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해야 하며,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윌이 주는 메시지를 되새기게 됩니다. 존엄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사랑스러운 루이자로 인해 변하고 행복해지는 윌의 모습에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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