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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루 재스민

 

거장 우디 앨런과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만남

블루재스민은 2013년 거장 우디 앨런과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만나 탄생한 영화입니다.  1947년 말론 브란도,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우디 앨런식 각본으로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블루는 예술적 의미로 슬픔과 우울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블루 재스민은 '우울한 재스민'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 화려한 재스민에 우울한 재스민이 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한 순간에 무너진 여자의 인생 이야기

주인공 재스민(케이트 블란쳇)은 뉴욕 상류층 상위 1%의 삶을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입양아 출신인 그녀는 대학생 때 부유한 사업가 할(알레 볼드윈)을 만나 결혼해 호화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던 할은 재스민에게 이혼을 요구합니다. 그동안 남편의 바람을 알고도 눈감아준 재스민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흥분한 재스민은 할의 사업 비리를  FBI에 신고해 버립니다. 할을 신고한 동시에 재스민은 누리고 있던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할은 감옥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해 버립니다. 한순간에 모든 걸 잃게 된 재스민은 동생 진저(샐리 호킨스)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가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1등석을 타고 가는 재스민. 빈털터리인 자신의 현실을 전혀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진저와 재스민은 한 가정에 입양된 자매 사이였습니다. 호화스러운 삶을 살았던 재스민은 평범한 동생을 은근히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과거 복권에 당첨된 돈을 가지고 언니 부부를 찾아가 투자조언을 구했던 진저부부. 당첨금을 할에게 투자했지만 다 잃게 되고, 그 일로 남편과 이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착한 진저는 재스민을 받아 주고 함께 지내게 됩니다. 재스민은 신경안정제와 술 없이는 살 수가 없게 됩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를 회상하며 혼자 중얼거리는 일이 잦아집니다.  다시 예전처럼 화려하고 주목받는 삶만 꿈꾸는 그녀.  생계를 위해 치과접수원으로 일하며 인테리어 공부도 해 보지만,  아무것도 해내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가게 된 파티에서 부유한 외교관인 드와이트(피터 사스가드)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다시 화려한 삶으로 갈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한 재스민.  거짓말을 해가며 그와 가까워집니다.  재스민에게 푹 빠진 드와이트는 재스민에게 청혼을 합니다.  드와이트와 약혼반지를 사러 가는 길에 진저의 전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재스민 부부에 원한이 있었던 진저의 전남편은 드와이트 앞에서 재스민의 거짓을 폭로해 버립니다. 그렇게 드와이트에게도 버려지게 됩니다.  이 충격으로 신경쇠약이 더 심해진 재스민.  진저에게 심한 말을 퍼붓고  집을 나오게 됩니다.  오갈 데 없는 재스민이 공원 벤치에 앉아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블루 재스민 후기

블루 재스민은 흥행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괴짜 이미지도 강하지만, 왜 우디 앨런이 거장이라는 칭송을 듣는지 알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감정연기는 압도적입니다.  영화 마지막, 공원에 앉아 정신이 반쯤 나간채 혼자 중얼거리는 장면.  왜 그녀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영화는 우울하고 씁쓸함이 남는 영화입니다.  재스민은 왜 과거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스민의 행동은 우리 인생에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100프로 의존하고 살았던 재스민은  본인의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일어서려고 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려고만 했습니다.  만약 재스민이 직업이 있고,  자기 삶의 주체가 되었다면  정신병이 올 정도로 무너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인생이 무너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나를 일으켜 세우는 건 나 자신  뿐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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