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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장르-드라마(프랑스)
개봉-2018.05.03
감독-세드릭 클라피쉬
주연-피오 마르마이, 아나 지라르도, 프랑수아 시빌
관람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영화입니다. 원제는 Le qui nous lie(우리를 이어 주는 것). 와이너리 안에서 일어나는 세 남매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마르셀 아저씨'인 장마크 룰로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했다고 합니다. 장마크 룰로는 '도멘 홀로'라는 와이너리를 6대째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아버지는 장마크 룰로가 와이너리를 이어받기 원했으나 배우를 꿈꾸는 그는 파리로 떠나 배우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누나와 사촌이 운영하고 있던 와이너리. 배우로 입지를 다진 그는 와이너리로 돌아가 가업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영화 속 제래미가 그렇듯 장마크 룰로 역시 유명한 와이너리 가문 딸과 결혼했다고 합니다. 실제 와인전문가의 참여로 영화는 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프랑스 브루고뉴의 와이너리를 잘 담아내기 위해 감독은 7년이나 영화 제작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와이너리 사계절 역시 특수촬영 없이 있는 그대로 1년 동안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완성도를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 세 남매의 성장 이야기
주인공 장(피오 마르마이)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은 듣고 10년 만에 고향 부르고뉴에 돌아옵니다. 과거 와이너리를 운영했던 아버지는 장이 이어받길 원했지만, 첫째라는 이유로 아버지와 부딪쳤던 장은 집을 떠나 전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런 오빠를 대신해 아버지와 와이너리 운영을 해온 둘째 줄리엣(아나 지라로도), 처가살이 중인 막내 제래미(프랑수아 시빌)와 재회하게 됩니다. 줄리엣은 장을 반겨 주지만, 형을 이해하지 못했던 제래미는 장과 부딪치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되고, 장은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자신이 어머니의 장례식에 오지 못한 이유를 말합니다. 자신의 아들이 태어나서 아내와 아들만 두고 올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동생들은 장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와이너리를 세 남매에게 물려주게 됩니다. 상속세만 5억을 내야 합니다. 땅값상승으로 매각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변호사는 알려줍니다. 하지만 세 남매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본격적인 세 남매의 와이너리 운영이 시작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오해도 풀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세 남매. 그리고 장은 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자신이 원망만 했던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됩니다. 세 남매는 현실적인 문제들로 와이너리와 집을 매각하기로 합니다. 장은 호주에 아내와 아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줄리엣의 도움으로 아내와 아들이 브루고뉴에 오게 됩니다. 그동안 갈등이 있었던 부부는 브루고뉴에서 함께 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함께 와인을 만들면서 세 남매는 추억을 회상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점점 더 성장하게 됩니다. 장은 아버지의 정성과 가족의 추억이 담긴 와이너리를 지키기로 합니다. 세 남매가 노력해서 만든 와인을 생산한 후, 동생들에게 와이너리를 맡기고 장은 가족이 있는 호주로 돌아가게 됩니다.
와인을 닮은 우리의 인생
영화에서 장은 "사랑은 와인 같다. 성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난다고 상하지고 않고" 라는 말을 합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와인처럼 숙성될 시간이 필요합니다.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와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가끔 비싼 와인을 보며 놀라기도 하는데, 와인 만드는 과정을 보니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세 남매가 와인을 만들면서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해 과정도 따뜻하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역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