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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아이 벤자민이 겪게 되는 인생 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포스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포스터

기본정보

개봉 - 2009년 2월 12일

감독 - 데이빗 핀처

각본 - 에릭 로스

주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장르 - 판타지, 멜로/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 166분

등급 - 12세 관람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포레스트 검프'의 에릭 로스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노인으로 태어나 갓난아이로 죽는다 점외에는 원작과 다른 내용으로 영화화했다고 합니다.  영화 쎄븐, 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감독과 주연 브래드 피트는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입니다. 

 

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아기 벤자민

병원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할머니 데이지(케이트 블란쳇)는  자신의 딸에게 한 일기장을 읽어 달라고 합니다.  딸이 그 일기를 읽으면서 시간은 거슬러 올라갑니다. 

1차 대전 직후,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맹인에 의해 거꾸로 가는 시계가 만들어집니다. 전쟁이 끝났다는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남들과 다른 한 남자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됩니다. 아이의 아빠는 뒤늦게 아이의 얼굴을 보고 경악하게 됩니다. 노인의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를 아버지는 요양원 앞에 버리게 됩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는 퀴니가 아이를 데리고 갑니다. 아무리  흉측해도 주님의 자식이라며 아이를 키우기로 한 퀴니. 아이의 상태를 본 의사는 곧 죽을 아이라고 합니다. 퀴니는 정성스럽게 벤자민(브래드 피트)을 키우게 되고 죽지 않고 살게 됩니다.  요양원에서 노인들과 같이 생활하지만, 정신은 어린아이인 벤자민은 따분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노인들의 죽음을 보게 됩니다.  어느덧 7살이 된 벤자민은 오티라는 남자를 만나 외출도 해보고 그에게 많은 얘기를 듣게 됩니다.  요양원의 추수감사절 파티에서 만난 소녀 데이지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 벤자민은 그녀와 친구가 됩니다. 많은 노인들이 죽고 들어오는 사이 벤자민의 신체는 점점 젊어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항구에서 마이크 선장을 만나게 되고 배에서 일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벤자민의 친아버지는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긴채 벤자민을 찾아와 많은 얘기를 하게 됩니다.  몇년뒤 정신적으로 청년이 된 벤자민은 요양원을 나와 더 넓은 세상으로 갑니다. 마이크 선장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된 전쟁에 마이크 선장의 배도 참여하게 되고 마이크 선장은 죽게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숙녀가 된 데이지와 재회하게 됩니다.  벤자민의 배에서 많은 경험을 하는 사이, 도시에서 발레리나가 된 데이지도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엇갈리게 됩니다.  한편 죽음을 앞둔 벤자민의 아버지는 다시 나타나 친아버지임을 밝히게 되고, 벤자민을 화를 내지만 아버지를 용서하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합니다.  복잡한 마음에 데이지를 찾아가는 벤자민. 이미 애인이 생긴 데이지와 또 엇갈리게 됩니다.  얼마후 데이지는 큰 교통사고로 발레를 할수 없게 됩니다. 벤자민은 데이지 옆을 지키려 하지만, 데이지는 벤자민을 모질게 돌려 보냅니다. 몇년뒤 드디어 데이지와 벤자민은 함께하게 되고 행복을 찾게 됩니다. 그들의 딸 캐롤라인이 태어나지만, 점점 어려지는 자신이 짐이 될거라는 생각에 데이지와 캐롤라인을 떠나게 됩니다. 10년후 데이지와 캐롤라인의 행복한 모습을 본 벤자민은 안심을 하고 다시 떠납니다.  수십년이 지난 어느날 데이지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린 벤자민을 만나게 됩니다.  데이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아기가 된 벤자민은 데이지의 품에서 죽게 됩니다. 그의 일기를 모두 듣게 된 데이지도 편안하게 죽게 됩니다. 

 

거꾸로 가는 인생도 끝은 똑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배우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의 조합만으로도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기대처럼 멋진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벤자민의 인생은 거꾸로 갔을 뿐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벤자민의 엄마 퀴니가 말했듯이 삶의 방식은 서로 다를지라도 삶의 종착역은 다 똑같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삶의 순간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의미 있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자민은 인생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걸 얻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소중한 친구, 가족을 만나는 것처럼.  엄마와 데이지의 사랑, 외로움과 꿈, 삶의 소중함을 알려줬던 사람들을 통해 벤자민은 행복한 인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죽음에 대해서도 많은 가르침을 주는 영화입니다. 벤자민이 많은 죽음을 보면서 덤덤히 받아들였던 것처럼,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언젠가는 찾아오는 당연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알려줍니다.  너무나 많은 명대사들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자신의 젊음을 허비했다고 말하는 엘리자베스는 68세에 도전을 성공하게 됩니다. 늦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고, 다시 일어 서면 된다 걸 알게 해 줍니다. 인생 지침서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머니가 된 데이지와 아기가 된 벤자민이 길을 걸어가는 장면과 벤자민이 딸에게 보낸 편지는 눈물이 나는 장면이었습니다.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력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훌륭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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