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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즈 루어만 감독이 각색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1996)은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그동안 무수히 많은 연극,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영화는 올리비아 핫세를 스타로 만든 1968년 로미오와 줄리엣이 유명합니다. 1968년 영화는 원작을 그대로 따른 반면, 이번 영화는 바즈 루어만 감독만의 스타일로 현대적으로 각색을 했습니다. 뜨거운 해변가, 야자수와 하와이안 셔츠, 총이 등장하고 시대에 맞는 OST가 흘러나옵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작품답게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감독의 또 다른 영화 '물랑루즈(2001)', '위대한 개츠비(2013)' 는 그의 연출 스타일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원작의 느낌은 유지하고 싶었는지 고적인 대사는 그대로 사용합니다. 현대적인 대사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된 두 연인
베로나에서 오랜 원수 사이인 몬태규가 와 캐플릿가. 두 가문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고 방송국에서 생중계를 할 정도로 사이가 나빴습니다. 어느 날 짝사랑하는 여인을 보기 위해 캐플릿가의 파티에 몰래 참석하게 된 몬태규가의 로미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파티에서 수족관 너머의 줄리엣(클레어 데인즈)을 보게 되고 서로 반하게 됩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되는 수족관 씬은 영화의 명장면입니다) 서로 원수의 집안임을 알게 되지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신부님 앞에서 둘만의 결혼식까지 올리게 됩니다. 신부님은 이 결혼이 두 가문의 화해를 가져다 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가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에게 죽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로미오는 복수심으로 티볼트를 죽이게 됩니다. 로미오는 베로나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고, 줄리엣은 원치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할 위기에 처합니다. 줄리엣은 신부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줄리엣은 수면제를 먹고 몇 시간 동안 죽은 것처럼 있다가 깨어난뒤, 신부님이 보낸 편지를 보고 찾아오는 로미오와 도망갈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편지를 전달받지 못한 로미오는 그녀가 죽은 줄 알고 절망하고, 독약을 챙겨 줄리엣을 찾아갑니다. 그녀 곁에서 슬퍼하다가 독약을 먹으려던 순간 줄리엣은 깨어나지만, 로미오가 이미 독약을 먹은 후였습니다. 죽은 로미오를 보며 줄리엣도 로미오가 가져온 총으로 자살을 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위한 영화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위한 영화입니다. 1964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줄리엣에게 눈이 갔다면, 1996년 로미오와 줄리엣은 로미오에게 눈이 갑니다. 그만큼 20대 디카프리오의 외모는 빛이 납니다. 제작사에서도 무조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출연시켜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고 합니다. 디카프리오는 외모 연기력 둘 다 빠지지 않는 배우입니다. 그 시절 집에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 하나씩은 벽에 붙어 있을 정도로 영화는 대성공을 거둡니다. 스토리는 누구나 아는 내용이기에 화려한 영상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씬. 서로를 바라보는 두 주인공의 아름다운 모습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흘러나오는 러브테마 데즈레의 Kissing you는 가슴을 설레게합니다. 이 곡을 포함한 로미오와 줄리엣 OST 앨범 또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는 저의 젊은 시절 추억 같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풋풋한 십 대 시절을 설레게 했던 영화 이기 때문입니다. 배 나온 아저씨가 된 지금의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빛나는 외모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