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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되돌릴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한 남자가 과거의 자신을 만나게 되고, 가장 후회됐던 순간을 바꾸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여행.
기욤 뮈소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
개봉 - 2016년 12월 14일
장르 - 판타지, 드라마
감독 - 홍지영
주연 - 김윤석(미래의 수현), 변요한(과거의 수현), 채서진(과거의 연아)
2007년에 출간된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한 영화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소설을 영화화하고자 했지만 기욤 뮈소가 모두 거절했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영화 제작사에서 엄청난 공을 들여 소설의 판권까지 사서 세계 최초로 영화화하게 됐다고 합니다. 소설가 기욤 뮈소가 배우 김윤석을 좋아해서 영화화될 수 있었다는 후일담이 있기도 합니다. 홍지영 감독이 직접 각본까지 맡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미래와 과거의 수현은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연기합니다.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는 남자
2015년 현재의 수현(김윤석)은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려다가 당장 수술이 필요한 소녀를 치료하기 위해 남게 됩니다. 아이의 치료를 마친 수현에게 소녀의 할아버지는 감사 인사를 하며 답례로 신비로운 알약 10개를 건네줍니다. 호기심에 노인이 준 약을 먹고 잠든 수현이 눈을 뜬 곳은 30년 전 과거였습니다. 1985년을 살고 있는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길에 쓰러져 있는 중년의 남성을 도와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자신이 30년 후의 수현이라고 말을 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온 수현은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을 꿈이라고 생각하고 친구 태호에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연아(채수빈)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연아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현은 다시 약을 먹게 됩니다. 다시 과거의 수현과 미래의 수현이 만나게 됩니다. 과거의 수현은 믿지 못해 화를 내지만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알고 있는 미래 수현의 말을 듣고 믿게 됩니다. 그렇게 미래의 수현은 과거의 수현과 함께 그토록 그리워했던 연아를 보게 됩니다. 연아를 보고 다시 미래를 돌아가려는 수현에게 과거의 수현은 과거로 온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게 되고 2015년에는 연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거의 수현은 연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지만 연아를 살리면 자신의 딸 수아가 태어나지 못한다고 말해줍니다. 연아와 딸 수아를 모두 살릴 방법은 과거의 수현이 연아와 헤어지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과거의 수현은 연아를 사랑했기에 그 말을 받아 들일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미래의 수현의 말이 맞다는 걸 알게 되고 연아와 관계를 끊고, 미래의 수현 바람대로 다른 여자를 만나 딸 수아를 낳게 됩니다. 그 후 미래의 수현은 연아를 살렸지만 폐암으로 죽게 됩니다. 친구 태호는 마지막 날은 알약으로 과거로 돌아가 미래의 수현을 살리게 되고, 중년의 수현과 연아가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지금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야 한다
프랑스 소설이 원작이지만 너무나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각색을 잘한 영화입니다. 영화처럼 과거로 돌아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순간으로 돌아갈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살면서 후회되는 순간들을 너무나 많았기에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입니다. 후회되는 일이 있어도 영화처럼 과거를 되돌릴 수 없기에 지금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영화를 통해 알게 됩니다. 과거의 수현과 미래의 수현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려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소중한 일, 소중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수현이 과거의 수현을 위로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 싶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수현의 대사 "꼭 해피엔딩이어야 하나?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인데, 남은 인생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거야"까지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김윤석 배우의 담백한 연기와 슬픈 눈빛연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에 중년의 수현과 연아가 3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장면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담백하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