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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포스터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포스터

기본정보

개봉 - 2003년 10월 10일

장르 - 멜로/로맨스

감독 - 나카에 이사무

각본 - 미즈하시 후미에

주연 - 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24분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베스트셀러 냉정과 열정사이를 영화한 작품입니다.  소설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의 이별 그 이후 8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의 입장에서 소설을 쓰고, 츠지 히토나리는 남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사랑했지만 냉정했던 여자와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남자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술품 복원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실력을 인정받은 준세이는 스승인 조반나 선생님의 추천으로 치골리의 작품을 단독으로 복원하게 됩니다.  어느 날 친구에게 오래전 헤어진 연인 아오이(진혜림)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녀의 소식을 들은 후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밀라노로 향합니다.  아이오와 재회하게 되지만 그녀의 곁엔 새로운 애인이 있었고 차갑게 변해버린 그녀의 마음만 확인한 채 피렌체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자신이 복원하던 치골리의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고, 준세이는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됩니다. 모든 것에 회의를 느낀 준세이는 일본으로 돌아옵니다. 일본으로 돌아온 준세이는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아오이에 대한 사실을 알게되고 오해도 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행복을 비는 편지를 마지막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조반나 선생님의 자살 소식을 들은 준세이는 피렌체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치골리의 작품을 훼손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질투했고 사랑한 조반나 선생님이란 걸 알게 됩니다.  그 후 준세이는 공방에 복귀해서 치골리의 작품을 훌륭하게 복원해 냅니다.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인 두오모 성당에 함께 가자고 했던 아오이와의 약속을 늘 생각하는 준세이.  아오이의 서른 번째 생일인 약속한 그날이 되자 두오모 성당에 오르게 됩니다.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아오이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오이 손에 이끌려간 공원에서 과거 첫 키스를 하던 날 흘러나왔던 첼로 연주를 듣게 됩니다.  그 첼로 연주곡에 과거의 사랑을 떠올리는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혼란스럽게 아오이는 다음날 아침 다시 차갑게 그를 떠나게 됩니다. 어제 공원에서 들었던 첼로 연주곡이 아오이의 부탁으로 연주 했다는 걸 준세이는 알게 됩니다.  준세이가 두오모성당에 올 거라고 생각하고 아오이가 미리 준비한 공연이었습니다. 아오이가 표현은 차갑게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준세이는 아오이를 뒤따라 밀라노로 갑니다.  다시 만나게 된 준세이와 아이오를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피렌체 풍경과  첼로 OST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솔직히 영화 스토리보다는 그림 같은 이탈리아의 피렌체의 풍경과  가슴을 울리는 첼로 OST가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준세이가 피렌체 골목과 배 끼오 다리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보여주는 피렌체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 영상미 덕분에 피렌체를 찾는 관광객이 훨씬 늘었다고 합니다. 저도 몇 년 전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때 이 영화 때문에 피렌체를  가보았습니다. 영화에서 처럼 피렌체는 참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좁은 통로를 통해 올라간 두오모성당 정상에서 보게 되는 피렌체의 풍경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영화가 아니었으면 그런 멋진 전망을 볼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영화 속 준세이와 아오이가 과거에 갇혀 살았듯이, 이탈리아 사람들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여행을 가보니 그 말에 더 공감이 갔습니다.  조상들의 고대 유산으로 후손들이 먹고살고 있고, 그들은 그 삶에 만족하고 사는 것 같았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니 준세이와 아오이의 애인이었던 매미와 마빈이 참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20년 전에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만 보였는데 나이가 들어 보니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보게 됩니다. 준세이와 아오이가 좀 더 솔직했더라면 그들이 받는 상처는 덜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준세이와 아오이 둘 다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마음속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났으니까요.  그래도 기차역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를 바라보면서 미소 짓는 두 사람의 마지막 장면은 좋았습니다.  그들이 사랑이 기적처럼 이루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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